족저근막염 완치후기 장기간의 치료과정
무슨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많은 일들과 과정을 겪고 고생을 하였기에 어디서부터 무슨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언제부터 아팠고 언제부터 나았는지 모를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려고 시간도 잘 못냈지만 지금 생각이 나서 혹시 족저근막염으로 고통중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치료과정과 완치후기를 남겨 드립니다. 여기에 저의 병상일지를 모두 기록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겪은 일들을 일일히 다 나열해 드리고 싶지만 거의 2년 가까이 치료과정이라 끝이 없네요. 사실 이런 글도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완치라고 하면 재발될까봐 노파심에... 그러나 환우들을 위해서 긴글이라도 남겨 둡니다. 그 심정 압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 심정. 그래서 조금이라도 100분의 1이라도 도움되시라고 글을 남겨 봅니다.
병원에서 하는 말, 특히 정형외과에서 하는 말들은 50%정도만 믿고 따르세요.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마라토너, 마라톤 선수라면 좀 다른 상황이겠지만 등산이나, 여성용 힐, 구두를 신고 오래 서있는 직업군에 속하신 분들은 제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으셔야 합니다. 사실 족저근막염은 누구에게나 올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 며칠만에 완치되는 사람도 있고 오랫동안 치료하고 고생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신체의 매커니즘이 대부분 원상복귀되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이죠. 그건 사람마다 다르고 환경요인들이 달라서 뭐라고 설명을 못 드리겠네요. 사람마다 스트레스 정도, 환경요인, 물리적인 요인 등등 전부 다르기때문에 그 분과 생활을 못해봐서 정확히 언급하기 힘드네요.
저는 정형외과에서 족저근막염 판정을 2013년 6월경에 받았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파도 참고 넘기고 했습니다. 며칠 지나면 낫다가 또 재발하고 그랬으니까요.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이게 문제죠. 저는 너무 이상해서 결국 병원에 갔습니다.
유명하다는 정형외과에 갔었는데 "이게 뭐냐고 묻자, 씨이익~ 웃으면서 의사가 족저근막염이라고 판정을 한 후, 스테로이드 주사를 2대나 줍니다. 일시적으로 강한 효과를 보게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권장해 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이렇게해서 나을수도 있습니다. 다른 병과 달리 족저근막염은 한가지 치료로 완치되는 병이 아닙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주사는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한 이후에도 차도가 없는 경우에 사용해야 합니다. 마지막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극단적인 방법이라 의사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스테로이드 주사 방법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의사도 의사마다 처방이 다른데 족저근막염 치료 전문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권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나중에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참고로 저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약물치료 후 부작용으로 심장이 찌르는 듯한 심장 통증으로 심장내과에 내원하여 검사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스테로이드 주사의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장내과에서는 '가재는 게편이라' 의사들끼리는 감싸고 돕니다. 부작용에 대해서 스테이로드 주사때문이 아니라고 단정지었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를 중단하자 심장통증이 멈췄습니다.
일단 저는 다음카페에 가입을 했었고 '족저근막염' 치료자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환우들과 고통을 같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피눈물 나는 치료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그걸 보고 많이 놀랬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완치된 분들도 보았고 호환마마보다도 무서운 재발된 분들도 보았습니다. 통증혁명에 대한 책도 보았습니다. 블로그 활동을 정말 많이해서 서평단을 오랫동안 한 덕분에 알라딘, 예스24에서 마일리지를 3만점이나 줬기에 통증혁명책을 마일리지로 질러서 봤습니다. 통증혁명에 대한 이야기도 할말이 너무 많습니다. 통증혁명에 대한 이론이 모두 허황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내용으로 완치를 바라는 건 허황된 꿈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론에 대한 핵심내용을 자기생활에 적용해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수면생활 문제, 실생활 패턴, 환경적인 요인 등을 되짚어 보고 문제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혁명에 대한 책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우리 몸이 그렇게 나약하게 족저근막염으로 장기간 고생할 수는 없습니다. 정상적인 신체 매커니즘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일부 족저근막염이 완치가 되지 않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그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진바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나 무슨 축구, 마라톤 등 격렬한 운동을 장기간 몇 년째 하는 운동선수라면 오히려 낫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이 증상은 원인도 찾기 힘들어 환자들을 고통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뒤꿈치에 통증(Pain)이 주로 발생됩니다. 다른 부위에서도 물론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치료 과정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이 '족저근막염 스트레칭'을 권해줍니다.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인데 스트레칭으로 완치되면 초기증상이 잠깐왔다가 가는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보통 스트레칭을 하게되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는 듯 하지만 향후에 며칠 후 다시 재발됩니다. 그리고 자세를 잘못 잡아서 무리한 스트레칭을 감행할 경우 근육이 오히려 손상되어 악화되기도 합니다. 바른 자세와 방법이 중요합니다.
족저근막염 치료적인 방법으로는 엄지발가락 상하좌우 운동, 타올 스트레칭, 서서히 하는 장딴지 스트레칭, 계단 가장자리에 딛고서는 스트레칭, 시원한 냉동캔 발로 구르기(캔을 발바닥에 롤링), 발가락으로 타올 집어올리기 등 정말 다양합니다. 다해봤습니다. 일하면서 책상에 앉아서 캔 롤링도 해보고 계단 스트레칭, 장단지밀어 스트레칭, 타올 스트레칭 등. 결과는 낫지 않았습니다. 치료는 분명히 되는데 완치는 어렵습니다.
다음카페에 환자들에게 정보를 교환하다가 두통치료제인 진통소염제를 일주일 복용후 나았다고 해서 그와 똑같은 약을 찾기위해 약국을 찾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찾아서 먹었는데 독해서 속만 쓰리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완치 여부는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첫 발을 내딛는 순간 통증이 감지되면 완치가 아닌 아직 치료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족욕기가 좋다고해서 그것도 구입해서 해보고 별에 별짓을 다했습니다. 결국 양방으로는 힘든가, 싶어서 한방병원도 쫓아 다녔습니다. 한방이 좀 낫긴 낫습니다. 그러나 한방에서도 완치는 자신하지 못합니다. 정말 유명한 한의사를 찾았는데 중국에서도 배우고 한국에서도 배웠는지 특이한 한의사였습니다. 정말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젓습니다.
여기에 좋은 음식과 신체리듬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줍니다. 한의사 왈 "정말 까다롭고 조금만 잘못해도 바로 재발한다" 정말 정곡을 찌르는 그 한마디. 저는 이분이 '치료는 못하더라도 원인은 확실히 알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고 치료했습니다. 하지만 느껴졌습니다. 여기도 아니구나.. 순간 지쳐갔습니다. 보통 족저근막염 치료를 1년정도 하면 대부분 지쳐갑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아픈데, 뒷굼치에 못이 하나 박힌듯 아프다는 그 표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신경쓰이고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습니다.
그 한의사가 했던 말은 신체에 대한 매커니즘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신체 매커니즘은 하루아침에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완치후기를 봐도 알수 있지만 수면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100% 수면으로 치료가 되는 건 아닙니다. 신체에 대한 매커니즘을 변화시켜야 하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려야 합니다. 특히, 등산이나 마라톤, 달리기 등 물리적으로 무리한 힘을 가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족저근막염 판정을 받았다면 거의 99% 여기에 해당됩니다.
통증혁명에 대한 이론은 사실입니다. 다만 적용방법이나 실제 적용에 대한 것들은 사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론을 가지고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고 생활패턴과 신체 매커니즘을 완전히 바꿔줘야 합니다. 저는 자의가 아니게 생활 공간과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고 생활자체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일단 사라졌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족저근막염을 염려하거나 뒷굼치로 신경이 가는 잘못된 습관이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깊은 수면과 충분한 휴식, 취미생활 즐기기 등 족저근막염을 잊어 버리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실내에서도 아주 부드러운 실내화를 착용했던 사람인데 그거 벗어 버린지 꽤 되었습니다. 실내화를 착용했던 시절이 가물가물하고 갑작스런 완치에 정말 기쁘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을 못하고 살았습니다. 사실 정형외과에서 특수제작용 깔창 30만원이상 금액으로 구입하라는 권유까지 받았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약 30만원짜리 특수제작용 실리콘 깔창을 깔게되면 평생 이런 깔창에 의존하며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더군다나 가격도 너무 비싸고 평생 완치된다고 하지만 뭔가 이상해서 정형외과 의사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알고보니 시내에서 그 분의 아버지도 정형외과 의사였는데 나이가 들어 퇴직하시고 건강트레이닝 비슷한거 운영하시나 봅니다. 그래서 쪽지를 넘기며 저에게 그걸 구입하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깔창을 구입해서 나았을 수도 있겠지만 멀쩡하던 사람이 30만원짜리 특수 실리콘 제작용 깔창을 끼고 의지하며 평생 살아야겠습니까. 그 의사를 욕하려고 한 것도 아닙니다. 그 분은 정당한 의료행위와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 만큼 저에게는 절실했었고 그거 하나가지고 고민을 할 정도로 심각했다는 당시 상황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게 다리에서 이어지는 발목, 발바닥 전체에 근육과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수영, 자전거 타기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자전거타기로 많은 효과를 봤습니다. 자전거를 2-3개월 타고 나서 근육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치료를 병행했는데, 그 결과 스트레스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신체리듬, 메커니즘을 하나씩 변화시켰습니다.
수면과 관련이 있어서 커피를 끊어 보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커피는 끊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커피가 몸에 맞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커피를 즐기는 습관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혹시 커피가 수면에 방해된다면 과감히 끊어야 합니다. 위에 말씀 드린대로 생활하다가 보면 어느순간, '어? 이제 발바닥이 발뒤꿈치가 괜찮네'라는 날이 올겁니다. 절대로 방심은 금물입니다. 재발이 잘되는 병이라 2-3개월 괜찮다고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꼭 명심하십시오. 완치후기 잘 읽어보시고 실천해보세요. 제가 갑자기 글을 쓰는 바람에 정리가 좀 안됩니다. 혹시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은 댓글이나 방명록에 글 남겨주세요.
카페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 분은 공기업 다니시고 꽤 스마트해 보였던 분인데요. 아주 의학전공 서적 원서를 해석해서 연구끝에 나았습니다. 주변에서는 그 분에게 농담삼아 아에 논문을 하나 쓰라고 합니다. 그 분의 말씀도 근육과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의 경험과 완치후기와 일치합니다.
지금 정형외과 의사들은 과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단순한 염증반응, 관절염증처럼 발바닥 뒷꿈치 사용안하고 푹쉬면 낫는다고 합니다. 그들은 전공책에서 그렇게 배워왔기에 사실 큰 내용이 없습니다. 잠깐 언급되어 있는데 한페지 정도의 분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히 치료하고 넘길 것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장기간 10년도 갈 수 있습니다. 조기에 치료해야지 많은 도움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환자가 더 많이 알아야하고 똑똑해야 병원가서 고생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자기 자신의 몸은 본인이 가장 잘 압니다. 평소에 간과하고 살아서 그렇겠지만 말이죠. 명심하시고 완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질문은 언제나 받을게요. 그럼...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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