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여행, 직업 여행작가

category 여행스케치 2017. 1. 24. 17:00

여행은 인간의 본능이다. 어디론가 떠나려는 본능은 우리 유전자 안에 각인되어 있으며 인류 문화사는 이동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박한 현실 탓에 여행에 대한 욕구를 억누른 채 살아갈 뿐.

삶의 터전을 잠시 떠나는 건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여행자는 낯선 길에서 걸음을 뗄 떼마다 새로운 사람과 풍경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나'를 마주하기도 하고 운전할 때 백미러를 통해 지나온 길을 살피듯 삶의 궤적을 슬며시 되짚어 보며 들여다 본다.

후지와라 신야라는 작가는 여행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여행지에서 날것의 풍경을 건져 올려 기록하는 작가로 유명한 그는 아무런 정보 없이 훌쩍 길을 떠날 것을 권유한다. 그는 여행을 할 때 사전에 조사를 한다든지 사전 배경을 연구하지 않고 그냥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가령, 인도여행을 할 때 갠지스강을 사전에 공부하고 떠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아니다. 그 반대 일수도 있다. 때로는 백지상태에서 아기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볼 때 그 본질을 바로 볼 수 있다. 필자 역시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몰디브에서 모히또 한잔]

 

나는 부러운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하나 있다. 바로 여행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다. 나도 언젠가는 여행을 직업으로 삼으며 유유히 여행을 즐기고 싶다. 지금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부유해 진다면 더더욱 여행을 즐기며 독서를 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나라, 이국땅에서 그네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그 속에서 지혜를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마음껏 해 보고 싶다. 그리고 자유로움과 여유를 즐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