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수영에서 국민 영웅으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여성팬들을 몰고 다녔던 그이게 이런 불명예스런 처분은 선수에게는 치명적이다. 박태환이 약물 복용에 도핑테스트를 받아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공정한 룰을 어겨 논란이 되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국민들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이다. 당시 남성호르몬의 대표적인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네비도(NEBIDO)' 주사를 맞았고, 두 달 뒤 FINA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태환 측은 네비도에 금지 약물이 포함된 사실을 몰랐다며 지난 1월에 해당 병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병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할지라도 박태환은 남성호르몬 성분이자 금지약물로 규정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복용했으므로 이미 징계는 불가피했다. 박태환의 내년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규정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특례를 적용해 국민영웅 박태환을 출전시켜야 하지 않겠느냐'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에게만 특혜를 준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특혜논란에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논란에 앞서 수영선수로서 박태환은 이번 약물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팬들과 국민들앞에 깔끔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사실 언론 보도와 기사만으로는 정확한 경위를 알수 없다. 그리고 리우올림픽 출전논란을 잠재울만한 확실한 입장도 밝히는게 도리다.

 

 

 

 

앞서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 은메달과 자유형 200m, 4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에 함께 출전한 선수들의 메달도 모두 무효처리 됐다. 박태환가 같이 출전한 선수들도 불명예를 같이 안게된 샘이다. 이 대회를 통해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역대 한국선수 최다 메달리스트(개인통산 20개)로 기록되었지만, 6개월만에 모두 무효처리되어 없던 일로 일단락 된 것이다. 박태환 선수 개인으로서는 정말 힘들고 뼈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룰은 생명과도 같은 존재다. 누구나 같은 룰에 적용되어 공정한 경기를 펼쳐야하며 프로선수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FINA의 자격정지는 내년 올림픽 개최 이전에 풀리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에 의하면 금지약물 복용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박태환의 내년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규정 적용 논란이 예상된다. 박태환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2년 자격정지를 피하면서 내년 8월로 예정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려있다. 하지만 국내 규정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만약, 대한체육회가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박태환은 징계가 끝나는 2016년 3월2일부터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를 놓고 벌써부터 리우올림픽 출전논란이 불거져 논란은 뜨거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