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로의 여행 대구 김광석길 투어

category 여행스케치 2015. 3. 29. 08:00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적었네요. 그냥 편하게 산책하고 돌아온 김광석길, 김광석 거리 후기 남겨봅니다. 가볍게 봐 주셔요^^

 

오늘은 봄나들이 봄소풍이 떠오르는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연인들과 데이트하러 경치좋은 명소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화제의 드라마 '지킬앤하이드와 나' 촬영지로 현빈의 느님과 그녀가 다녀간 명소를 찾아가 봅니다. 바로 대구 김광석길. 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팬님들은 오빠의 스캐줄은 다 꾀고 있지요. 그들은(?) 느님(현빈)의 스케줄을 외우고 있다시피해 몇월 몇일 몇시경에 현빈이 온다는 것을 알고 미리 대기했다는 군요. 때문에 대구 김광석길 카페에 며칠 분 커피가 다 펼렸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촬영지의 주 장소가 된 갤러리아가 공중파를 타는 덕분으로 꽤 상승기류를 탄 모양입니다.

 

 

 

자~ 지금부터 대구시 중구 방천시장 김광석거리 근대로의 여행으로 떠나봅시다. ^^ 타지에서 오신 분들을 위에서 친절한 안내지도가 벽에 붙어 있는데요. 지금부터 대구에서 곳곳에 숨어있는 로드뷰를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 갔던 그 김광석거리가 아니었네요. 벽화들이 또 새롭게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카페도 그렇고 점점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게 변모하는 모습입니다.

 

 

 

 

작년에 볼 수 없었던 벽화. 김광석씨의 얼굴이 더욱 부각되고 실력이 뛰어난 화가가 그린 작품성 높은 그림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더욱 김광석거리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가 되고 있는것 같았어요.

 

 

 

특히, 이곳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는데요. 가족단위로 나들이 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아이들의 천진 난만한 모습들이 귀여워 스마트폰 카메라에 살짝 담아봤습니다. 마치 김광석씨가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네요. ^^

 

 

 

 

이렇듯 김광석거리는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에 적당한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하지만 주말 오후2시~3시에 나들이 나갔다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제대로 그 맛을 즐길수 없답니다. 제 취향인지라 사람구경 많이 해보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때가 나을지도 모르겠죠. ㅎㅎ

 

 

 

앞서 언급했지만, 대구시 중구 김광석거리의 진화(?)와 더불어 카페의 퀄리티(질)도 올라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카페의 질이라 그래봤자 아기자기한 맛의 인테리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파주의 헤이리마을보다는 여기가 나은 듯 합니다. 비교해서 미안합니다만.. 저절로 비교가 되는 센스. ㅋㅋ 파주의 헤이리마을은 너무 꾸미려고 애쓴 티가 많이나서 인위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면 김광석길은 왠지 느낌이 좀 다르네요. 작년에 갔을 때는 카페가 별로였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네요. 연인과 데이트 장소로 딱이네요. 셀카봉들고 솔로들 염장지르러 다니더군요. ^^

 

 

 

한장의 그림같은 화폭이로다. 제가 이 사진을 렌즈에 담아둔 이유는 김광석씨의 모습과 가장 많이 빼 닮지 않았나 싶어서이죠. 느낌과 그의 노래와 잘 매칭되며 평소에 저런 표정을 많이 지었던 것 같네요. 아닌가? ㅋㅋ 사실 요 뒷편에 야외 공연장도 마련되어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너무 휑~ 하고 해서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이제 김광석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날도 머지 않았을 것 같네요. 사실 작년에 갔을 때 실제로 거리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는 사람들을 봤었는데요. 이제는 엄연한 야외 공연장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겠네요. 김광석거리가 참 좋은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김광석길에는 연인들이 사랑이 이 자물쇠 속에 담겨져 영원히 간직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 둘씩 담아두곤 합니다. 좀 유치하긴 하지만 이런 코너를 마련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재미있어 담아 봤습니다. 아이가 잡은 저 자물쇠는 비밀번호만 알면 열릴것 같지 않나요?

 

 

 

몇 년 전부터 하이엔드 카메라를 구입했지만, 집에 묵혀두고 오늘 유난히 손을 떨며 수전증이 있는 환자처럼 사진을 찍었봤습니다. 수전증이 사진에 나오지 않아 다행이네요. 꽃들이 많아서 봄내음이 물씬 풍기지 않나요?

 

 

 

앗! 여기는 김광석길의 수제버거 맛집입니다. 개업한지 2주정도 되어서 아마 여기 맛집후기는 제가 최초일 것이라 자부합니다. ㅋㅋ 아직 이른 시간이라 콕 찜하고 더 돌아보고 배가 고프면 들르기로 마음먹고 사진만 남겨 둡니다. 인테리어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느낌이군요. 맛집 탐방결과 시식후기는 뒤로 미루겠습니다. 김광석길의 로드투어에 방해가 되니까요. ㅎㅎ

 

 

 

사람이 별로없는 시간대를 이용해 방문했기에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게 보이는 것 같아요. 낮은 창가로 솔솔부는 봄바람과 향긋한 맛집의 그윽한 냄새가 풍겼습니다.

 

 

 

저는 만화 벽화에 눈길이 많이 가더군요. 정말 다양한 동작과 표정들, 익살스런 행동이 눈길을 끕니다.

 

 

 

어디다 전화를 걸고 있는 걸까요? 한 명은 누르고 또 다른 아이는 전화를 하고 있는 재미난 풍경이죠. 역시 김광석길 빨간 공중전화 박스의 전화기는 이제 자취를 감춘 옛추억의 근대문물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서울에서 내려온 여자분들이 많은 포즈를 취했던 장소이기도 하죠. 역시 빨간 공중전화 박스옆에는 익살스런 만화가 벽지에 가득합니다.

 

 

 

평소에 김광석씨가 공연을 했던 장소처럼 보이는 곳에 의자 하나와 기타 하나가 외롭게 놓여져 있네요. 대중들은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우리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네요. 화가는 그런 감정을 그림에 담았던 것 아닐까요.

 

 

 

그냥 지나갈 때는 몰랐는데 찍었던 사진을 보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역시 그림은 조용할 때 홀로 감상하는 묘미가 있나 봅니다.

 

 

 

 

한폭의 그림 같네요. 김광석씨가 저렇게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사진을 너무 분위기 있게 찍었는데, 실제로 김광석길에 이런 분위기 있는 광고가 어디에 있었을까요. 원래 수전증이 없는데 오늘 수전증으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제가 찍은거 같지 않네요. ㅎㅎ 이런날도 있군요. 근데 궁금한것이 있네요. 여기 정말 광고 사진처럼 제공해 줄까요. 그렇다면 들어가보고 싶네요. ^^

 

 

 

 

예전에는 그림을 직접 그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니만, 이제는 그런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네요. 대신 골목방송스튜디오를 준비하고 있더군요. 김광석길에는 이처럼 노점상들도 많고 달고나, 쫄쫄이, 깐돌이, 눈깔사탕, 막대사탕, 3대 불량식품(?) 등등 추억의 군것질 먹거리들이 풍성합니다. 특히, 김광석길에는 추천막국수, 김광석 국수, 꿀호떡이 유명합니다. 꿀호덕 집은 언제나 줄을서서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줄이 없었습니다. 조용할 때 근대로의 여행, 대구 김광석길 투어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자, 금강산도 식후경. 출출해질 것 같아 브런치를 청합니다. 아까 언급했던 수제버거 일명 '우든버거' 집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왜 우든버거인가 싶어서 가보니, 인테리어가 전부 나무입니다. 수제버거 한 번 먹어보려고 들어갔는데 온통 나무천지. 별세상입니다. ㅎㅎ 

 

 

 

우든버거 수제버거 집에서 바라본 김광석 거리 전경입니다. 슬픈 노부부가 보이죠? 김광석길 '어느 슬픈 노부부의 이야기' 노래가사와 그림이 담겨져 있습니다.

 

 

 

같은 사진인데, 밝기를 달리해서 찍어 본 것입니다.

 

 

 

 

 

 

 

천장을 보니 이게 무엇인가. 전부 목재로 장식해 놓았습니다. 인테리어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긴 한데, 수제버거와 목재인테리어 무슨 조화일까요? 불나면 정말 끝장이겠네요. 죄송합니다. 쿨럭~~

 

 

 

 

이게 무슨 사진일까요? 수제버거를 주문 후 고독의 기다림. 이런 고독의 기다림을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ㅋㅋ 죄송합니다.

저기에 방향제가 있는 것일까요. 암튼 독특한 인테리어 디자인에 또 한번 놀랬지만, 순간 의자를 보는 순간 분위기가 확 깨지던데요. 의자는 아저씨 막걸리 먹을 때 쓰는 벌집구멍 뚫린 의자. 나무목재 의자는 좋았는데 이건 좀 아닌듯. ㅎㅎ 그래도 이집 수제버거 맛은 좋았습니다. 감자튀김도 좋았구요. ^^

 

 

 

수제버거가 나오면 반드시 사진을 찍어 올리려고 했건만 다 먹어치운 잔해만 남았습니다. 감자구이만 남았네요. 감자라도 보여주려고 한 컷 날렸는데 날카로운 칼과 큰 포크만 덩그라니 현장의 잔해를 대변합니다. 수제버거 합격점수! 단, 치즈버거는 먹지 마세요. ㅎㅎ 일반 버거가 훨 났습니다.

 

 

 

 

 

자~ 근대로의 여행 대구 김광석길 투어 여행을 마칠 시간입니다. 이제 다시 분위기 잡아 봅니다.

[작품명] : 할머니와 한 아이. 근대로드 길의 느낌이 느껴지나요? 지금 골목길은 평소 김광석이 자주 걸었던 방천시장 길로 이어지네요.

 

 

 

마지막으로 김광석표 캐릭터 문패로 오늘의 근대로드 김광석길 투어를 마칩니다. 봄나들이 가고 싶거나 조용히 연인과의 산책 데이트를 생각한다면 부디 좋은 시간대를 활용하시어 한 번 쯤 방문해 보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