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삼성LCD 다시 장착되나

category IT정보나눔 2013. 5. 7. 18:59

올 하반기에 출시될 차세대 아이패드에 삼성디스플레이 LCD가 탑재됐습니다. 당초 애플은 차세대 아이패드개발 단계부터 삼성디스플레이를 배제해 왔지만 나머지 협력사들의 공급 능력 한계와 품질 문제 탓으로 방향을 바꿔 채웠다는 것이 설명입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 부품 의존도를 서서히 낮춰 온 애플이 삼성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7월부터 월 300만개 규모의 차세대 아이패드향 9.7인치 LCD 패널 생산에 돌입합니다. 이 제품은 새로운 신(thin) 글라스 기술을 적용, 기존 아이패드 LCD보다 20%이상 두께를 줄였다는 것이 눈에 띌만한 것입니다.

신 글라스는 유리 기판에 불산 등 화학용액을 뿌려 박막으로 깎아내는 공법입니다. 기존 아이패드용 LCD 유리기판은 0.25mm에 불구하지만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0.2mm로 얇게 만들었습니다.

 

 

 

유리기판 두께가 줄면서 LCD투과율은 99.5%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광학 특성을 개선해 반사율은 0.6%이하로 낮췄습니다. 올 초만해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하는 LCD물량은 한 달 수십만개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과 애플이 특허 공방전이 치열해지면서 애플이 삼성 계열사에서 조달했던 부품의 대부분을 끊었기 때문인데요. 애플 아이패드용 LCD를 주로 생산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L6 라인 가동이 한때는 20~30%대 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LCD를 끊자마자 애플은 디스플레이 품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맥북에어 LCD에 흰 안개(화이트 포그)현상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일부 협력사의 저품질 문제로 수급난을 가중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IT업계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은 꾸준히 새로운 거래 관계를 모색해 왔다고 전했으며 탈삼성을 부르짖어온 애플이지만 당분간 LCD패널은 예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의 협력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반도체 거래 재개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은 내년 출시할 아이폰6부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삼성전자 대신 TSMC에서 조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