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동료 투수인 다르빗슈의 공을 너무 잘 받아쳐 견제구를 머리위로 던지는 장면이 카메라 앵글에 잡히기도 했다. 그 만큼 추신수의 타격감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다. 곧 있을 메어저리그 2015 시범경기가 펼쳐지게 된다며 남다른 각오로 임하는 추신수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올해는 추신수에게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작년 부상에서 많이 힘든 나날을 보냈기 때문에 올해의 메이저리그 재귀전에 성공해야만 하는 추신수로서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만약 올해에 원래의 타격감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생활은 험난할 전망이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최근 다르빗슈 유의 공은 물로이거니와 체중감량 후 자신감있는 타격감각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복귀전에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올해 추신수에게서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당연히 포지션의 변화다.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컴백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송구능력과 어깨힘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고백했다. 원래 송구능력이 좋았던 추신수는 보살을 몇 번이나 기록했으니 그 능력은 인증되었다. 하지만 비거리가 110M에서 해마다 줄어들어 현재는 90M 정도로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후 첫 해였던 작년에는 주로 좌익수로 기용되어 뛰었다. 그리고 2013년엔 신시내티에서 중견수로 주로 활약을 했었다.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팀내 상황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6년동안 우익수를 보았다.

 

새롭게 텍사스 지휘봉을 잡게 된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최근 추신수의 수비 위치를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만 아마도 추신수를 나름대로 잘 관찰해보고 지켜본 결과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배니스터 감독역시 인터뷰에서 그런 자신의 뜻을 밝힌바 있다. "우리 생각에는 추신수가 수비를 하는데 있어 가장 편안한 곳이 우익수라고 보고 있다"는 말을 아까지 않았다.

 

 

 

 

텍사스 구단 입장에서 추신수가 살아나야 팀도 활기를 찾을 수 있다. 그게 그런 것이 작년에 추신수의 활약에 따라 팀분위기와 승패가 갈린 경우가 시즌 초중반에 많이 발생했었기 때문이다. 신시내티에서도 추신수는 팀 분위기 메이커였다. 추신수가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석에서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추신수가 가장 자신 있는 출루율을 끌어 올려야만 텍사스의 팀 득점도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죽했으면 출루머신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을까.

 

전문가들은 텍사스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의 구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좌익수 보다는 우익수가 커버할 공간이 적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추신수는 우익수를 오래 봐 왔기에 개인적으로 수비에 있어서 가장 부담이 덜 될 것이다. 물론 추신수는 외야 3곳 어디에 위치하더라도 수비능력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지난 해 부상으로 인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팔꿈치와 발목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불운을 겪었다. 123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4푼, 13홈런, 40타점에 그치고 말았다. 평소와 다른 추신수의 초라한 성적이다.

 

텍사스 또한 작년에는 일치감치 포스트 시즌과는 거리가 멀었다. 프린스 멀더, 미치 모어랜드 등 주전급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어져 팀전력이 급락하며 시즌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67승 9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의 꼴찌성적표를 받았다. 이번에 텍사스 레인저스는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팀사령탑인 감독도 새로 교체해 완전 다른 팀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역시나, 팀도 팀이지만 추신수도 개인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소식통이 전하고 있다. 팀내 최고성적을 위해 최중감량은 물론 겨울휴가를 반납한 채 현지에서 훈련에 매달렸다. 국내에 단 한차례의 방문도 없었다. 그 결과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말하고 있다. 하루빨리 메이저리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뛰는 추신수의 모습을 보고 싶다. 아마 올해에 추신수가 몸담은 메이저리그에서 '추추트레인'은 최선의 방법으로 신의 한수를 두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