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승의 의미와 커브 체인지업 류현진 인터뷰내용 요약

 

류현진 선수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이번 첫 승의 의미는 그에게 크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거의 천일만의 승리투수가 된 소감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류현진 인터뷰 내용에서도 밝혔지만 "그렇게 오래 걸릴지는 몰랐다"는 대답을 류현진 선수가 했는데요.

정말 오랫동안 기다린 값진 1승 아닐까요? 고민을 많이 했는지 과거 패스트볼만큼 올릴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 타자들을 속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입니다.

 

오늘 류현진의 피칭을 보면 지난 시즌보다 커브를 유독 많이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직구승부보다는 체인지업 승부를 걸겠다는 겁니다. 선발투수 보직 특성상 투구수를 많이 던져도 무리가 없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수술을 하고 난 뒤 재활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작년만큼 100퍼센트 돌아왔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수술 후 가장 큰 변화는 패스트볼 구속인데요. 류현진 선수의 패스트볼 구속이 과거와 비교해서 많이 줄었습니다.

수술 후 패스트볼 구속이 100%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메이저리그 과거 투수들이 수술 후 복귀 성공률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한국 프로야구보다는 월등히 높습니다. 그것은 메이저리그 부상선수 관리가 우리나라보다 확실히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죠.

메이저리그 재활훈련과 트레이닝은 정말 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인 것 같습니다.

특히 다저스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체계적인 재활 트레이닝 커리큐럼이 한국보다 많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건 실제로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겪은 걸 인터뷰한 적도 있어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류현진 선수는 이제 직구 구속만 돌아오면 예전과 같아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당당히 밝혔는데요.

아마도 오늘 처럼 체인지업을 구사해서 선수들을 요리한다면 과거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류현진 선수의 '패스트볼 구위와 위력적인 투구내용에 얼마나 보답을 할 수 있을까' 입니다.

현재로서는 패스트볼 속도와 위력적인 능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볼때 오늘처럼 체인지업을 꾸준히 연마해서 커브볼, 고속 슬라이더 등을 장착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류현진 선수의 패스트볼이 속도가 업(UP)되고 타자들에게 위력적인 투구를 구사한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오늘처럼 다양한 체인지업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패스트볼을 무리하게 구사하다가 갑자기 또 수술한 부위에 대한 부상이 제발이라도 하는 날에는 정말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암튼 오늘 보여준 좋은 투구내용을 다음 경기에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