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아닌 마치 추리극을 보는 듯한 상황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전해왔습니다. 어슥어슥한 날밤에, 그것도 비가 내리는 날 밤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오늘 방송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 이후 사라진 차량 탑승자에 대한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파헤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보면 볼 수록 무섭고 섬뜩한데요. 이번에도 사라진 운전자에 대한 공포스러움을 전해주네요.

자, 무슨 사연인지 한 번 볼까요?

 

 

 

 

☞ 4중 연쇄추돌사고, 사라진 운전자!!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11시 55분. 신탄진 IC를 갓 지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날 비가 추척추적 내리는 날 밤!! 어두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20명 남짓의 탑승자들은 모두 갓길로 피해 사고가 수습되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1차사고 차량인 스포티지의 운전자가 사고현장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운전자도 탑승자도 없이 도로위에 남겨진 스포티지. 운전자는 과연 어디로 간 걸까요?

 

그때 즈음일까요,, 스포티지 차를 견인하던 견인기사는 정장 차림의 남성 두 명이 고속도로의 갓길을 걷고 있는 수상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려서 이야기하다 보니, 술 냄새가 나서 경찰을 오라고 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음주 운전자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도망가려고 하잖아요. 당시 스포티지 차량 견인기사가 남긴 말이었습니다. 

 

두 남자 중 한 사람이 스포티지 차량의 운전자라고 생각한 견인기사는 즉각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두 남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가드레일을 넘어 어두운 시골 마을로 도망갔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그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군요.

 

 

 

 

 

☞ 뒤바뀐 운전자, 7시간의 미스터리

 

사고 다음 날 오전 7시 5분. 이번에는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40대 남성이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사망한 남자는 바로 전날 반대편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스포티지 차량 주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사라졌던 두 명의 남성을 조씨의 차에 함께 탄 동승자로 특정 짓고 조사를 벌였습니다.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두 남성은 조씨의 회사 협력업체 직원인 김 대리와 손 부장. 두 사람은 ‘사고 당일 저녁에 조석진과 함께 술을 마셨고 서울로 올라가던 길에 조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났다’고 진술.

 

하지만 경찰의 조사결과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CCTV를 확인해보니까 죽은 사람은 넥타이를 안 맸는데 운전한 사람이 넥타이를 매고 옷 색깔도 달랐다는 것!!! 사건 담당 경찰이 진술한 내용입니다. 

 

 

 

 

사고 차량의 운전석 에어백에서 조씨가 아닌 김 대리의 DNA를 발견!! 그러나 김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일까요? 사고 당일 술을 가장 적게 마신 사람은 차량의 주인인 조석진(가명) 이었고 사업파트너로 만난 본인에게 조씨가 쉽게 차 키를 건네줄 리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사고현장의 유일한 단서인 블랙박스 메모리칩은 사라졌고 모든 증거가 김 대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 ‘운전자는 조석진’이라는 진술로 일관하는 김 대리는 허황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당시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교통사고 분석가, 영상분석 전문가, 법의학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정밀한 분석에 나섰지만 사건은 놀랍게도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듭니다.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