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이라 그런지 어제 복면검사는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냄새를 보는 소녀'보다는 못했는데요.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간간히 보입니다. KBS에서 드라마가 기존 틀에서 좀 벗어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가 싶어 나름 기대를 했지만 조금은 진부하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참신한 드라마 스토리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수준에는 못미치지 않았나 싶네요. 김선아도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닌 것 같습니다.

 

 

 

 

복면검사를 보면 이상하게 영화 '반칙왕'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 하지만 영화 반칙왕과 드라마 복면검사는 주제가 다르네요. 반칙왕이 개인의 자아실현과 사랑을 다루고 있다면 복면검사는 사회 정의와 사랑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검사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진정으로 범죄자를 잡을 수 없는 현실과 동떨어진 복면쓴 검사. 이로써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뜻은 우리 사회의 암울함을 표출하고 있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복수라는 진부한 드라마 소재는 더이상 참신한 드라마로 다가서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나 아들에게 '검사가 되라'고 하는 부분은 좀 어이가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갑자기 아버지를 용서하는 부분 등 대체로 식상한 내용과 황당한 부분이 중첩되어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켰습니다. 당초에 복면검사가 첫 방송을 한다는 예고를 봤을 때 '코미디적인 요소'를 가미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는지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오늘은 주상욱이 열연해 '복면으로 가려도 살아있는 눈빛'이라는 예고방송 등 영화 반칙왕에나 나올법한 코브라 트위스트 기술을 걸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앞으로 좀 더 살아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재미있는 드라마로 탈바꿈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