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SSU 슬리피 정말 인간승리! 잔잔한 휴먼드라마 애잔한 이유

 

어제 일요일이라 조용하게 TV를 보고 있는데 진짜사나이가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악명높기로 소문난 SSU 훈련과정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교관들은 정말 냉정하고 원리원칙과 철저한 룰에 의해서 생산되는 SSU 대원을 생산하는 공장과도 같은 곳이더군요. "하기 싫으면 퇴교하라" 힘들지? 열왜해? 퇴교할래? 자존심을 박박 긁어가며 악으로 깡으로 버티게 만드는 그런 숨막히는 특수부대 훈련과정.

 


 

 

SSU 훈련과정은 체조에서 시작해서 체조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체조가 잘 안되는 교육생은 열외시켜서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될때까지 타이어 18kg 무게를 목과 어깨에 걸치고 체조를 실시합니다. 키는 크지만 애잔하기 까지한 슬리피의 저질체력에 눈물과 신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처음에는 힘들어 보여서 응원해줬는데 나중에는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왜 여기까지 왔을까요.

 

사실 SSU 체조하기전에 학과수업시간에 졸다가 팔굽혀펴기 100개 하고 왔습니다. 기본 체력이 이미 소진되었고 팔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는데 다시 또 SSU 유격체조가 시작되고 타이어 체조까지 정말 고난의 연속이었네요. 슬리피가 안스럽네요.

 

 

 

 

물을 얼마나 먹었는지 배가 불렁불렁하고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버티던 진짜사나이 SSU 슬리피. 그가 제일먼저 퇴교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완전 예상과 달리 끝까지 버티는 좀비. 슬좀비로 변신해 줄리엔강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결국 줄리엔강보다 숨안쉬고 버티기에 성공. 1분이 넘어서도 나오지 않고 있던 슬리피. 슬좀비는 1분 7초라는 대기록도 달성. 이날 정말 물은 많이 먹었을 것 같네요. 정말 처음에 애처롭다가 웃기다가 나중에는 애잔함으로 다가오네요. 하지만 그 정신력은 높이 봐야 할 것 같네요.

 

제가 평소에 힘들다고 하소연 하며 편하게 쉬던 모습에 반성을 해봅니다. 포스팅도 이제 안하고 힘들다. 이런 핑계도 해보고 했었는데 이제 슬리피를 보며 정신을 다시 차려 봅니다. 이럴 때 경상도 사투리가 떠오르네요. 너무 포시랍게 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아직도 힘들게 노력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슬리피가 저에게는 활력소가 됩니다. 정말 약골이 저렇게 버티는 건 눈으로 처음 봅니다. 끝까지 좀비처럼 달라붙어서 끝을 보는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슬좀비 화이팅! 다음주에는 꼭 수료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