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마지막 광고가 인상적인 이유!

 

누구나 저렴하고 새로운 디자인에 끌려서 한 번 쯤은 팬택제품을 사용해 봤을 것입니다. 저 역시 아주 오래전에 대학시절 사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련한 추억과 함께 이제 마지막인 팬택을 보니 가슴 한 켠이 아려 오네요. 그냥 좀 아쉬운 부분이 크네요. 대기업 제품도 좋지만 나름 열심히 노력한 기업인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니 쓸쓸하네요. ㅎㅎ

 

 

 

 

특히나 팬택 본사에서 회사 직원들이 포스트잇을 끌어 모아서 만든 '아이러브 팬택'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라고 말한 부분도 끝까지 해보려는 의지는 계속 보여주네요. 끝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앞으로 2주안에 기적적으로 인수합병 M&A가 극적으로 성사되지 않는 이상 24년간의 팬택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정말 팬택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5월27일자 전자신문에 팬택의 광고가 실렸습니다.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라는 타이틀 문구와 함께 팬택의 직원 1200명의 이름이 빼곡히 씌여진 전자신문 팬택 광고입니다. 이들을 소비자들은 기억할까요. 하든 못하든 정말 인상적인 팬택의 마지막 광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과거에 성장해온 모습이나 걸어온 길을 보면 대기업들 속에서 정말 내실있게 알차게 다지고 노력했건만 결국 이런 파산절차를 밟게 되네요. 많이 아쉽네요.

 

 

 

 

 

 

이런 팬택이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팬택의 파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 팬택의 몰락은 예고된 것일까요. 팬택은 한국의 샤오미처럼 창조를 하지 않고 모방을 하는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모방은 처음에 효과를 발휘하기는 좋지만 시간이 갈 수록 창조형 기업에 잠식됩니다. 모방이 필요하지만 정도껏 해야 합니다. 좋은 점은 모방을 해야하지만 모든걸 모방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결국 몰락의 지름길이죠.

 

 

 

 

 

그리고 팬택은 슈퍼갑중의 갑인 이통사에게 종속적인 생태구조에 먹혀 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통사에게 끌려가면 끝이 보이지 않죠. 차라리 단말기 가격을 인하해서 승부를 걸어야지 이통사의 조건과 유통조건에 승인하면 답이 없습니다. 대기업이라면 여러가지 밀당이 가능하겠지만 아무리 유능한 중소기업 제조사라도 당할 제간이 없습니다. 국내 1위 불굴의 기업 삼성전자에 이어 맹추격을 벌이는 엘지전자까지 가세해 고래싸움에 등터질새라 팬택은 낄 틈이 부족했다는 것이죠. 이통사는 삼성전자, 엘지전자에 손을 들어 줍니다. 팬택은 서서히 몰락의 길로 들어서 버티기 힘들게 됩니다. 결국 이통사의 족쇠에 두손 두발 다 들고 맙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통사가 정말 갑중에 갑이네요.

 

 

 

 

팬택의 경쟁력이 점점 힘을 잃어가자 매출 실적이 떨어집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며 신모델을 마구마구 출시합니다. 디자인과 새제품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합니다. 일시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며 살아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사후관리가 발목을 잡네요. 소비자들이 사후관리 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제때 이루어지지 못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합니다. 서비스센터에서도 해결해 주지 못해 결국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어 버릴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 팬택은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맙니다. 급기야 스마트폰 공짜폰을 대량으로 방출하며 무너지고 파산신청을 하고 맙니다. 참 안타깝네요. 비록 몰락의 길은 걸었지만 누구보다도 노력을 많이 한 스마트폰 제조사처럼 보이네요. 처음에 삐삐관련 회사로 시작해 지금까지 걸어 왔는데 종착역이 파산이라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