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번타자 맥커친 닮은꼴

category 스포츠소식 2015. 6. 17. 08:18

강정호 4번타자 맥커친 닮은꼴

 

오늘도 어제에 이어 강정호 선수가 피치버그 파이럿츠팀에서 4번타자로 출장했습니다. 피치버그의 타격코치 소필드는 강정호를 맥커친과 닮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 강정호가 타격하는 것을 봤는데 확실히 그런 모습이 보였네요. 어제는 확실히 4번타자로서의 제 몫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니까요. 첫 4번타자를 맡았을 때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무안타 그쳤지만 어제의 강정호는 확실히 4번타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켜줬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타격순위가 4번으로 나온것 같네요. 오늘도 피치버그에서 강정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강정호가 연일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인터리그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와 ‘4타수2안타 2타점’ 등으로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1-0 완봉대승을 견인하던 날 미국 언론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한국인 스타 강정호가 해적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특집기사를 통해 강정호의 성공과정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엄밀히 말해 루키 신분인 강정호는 첫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재미를 느끼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혹시 향수병 같은 것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흔들며 “노”라고 정중하고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환경적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고 야구와 관련해서도 아직 팀 ‘수비쉬프트’에 더 익숙해져야 되는 등의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정호는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배인 텍사스의 추신수는 그런 강정호의 성공비결에 대해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고 그레이브스는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추신수는 “많은 선수들이 여기로 넘어오는 걸 두려워한다. 그러나 강정호는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정호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이곳에서 경기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역시 추신수 선수도 강정호를 향해 따뜻한 격려를 해주는군요.

 

지금은 모두가 강정호의 실력을 의심하고 있지 않지만 그 과정이 꼭 순탄했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환호하기도 잠시 ‘23타수2안타’의 부진에 빠졌는데요. 정규시즌 들어서도 첫 13타수 동안 안타가 단 1개에 불과해 마이너리그 강등설마저 나오곤했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는 "좀 더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는데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역시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미국에서 신시네티팀의 아롤디스 차프만을 상대하고 싶다던 강정호는 5월에 그에게서 2루타를 뽑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강정호가 조디 머서를 압박하고 있으며 조시 해리슨과 출전시간을 나눠 갖는 위치에 있습니다. 초반의 걱정을 모두 종식시키는 것이죠.

 

내부적으로 판단하는 강정호의 성공비결 첫 번째는 수퍼스타 중견수 앤드루 맥커친을 닮은 넘치는 자신감입니다. 릭 소필드 파이어리츠 3루코치 겸 주루코치는 강정호에게서 맥커친과 비슷한 자신감이 보인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강정호에게는 자신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신감의 원천은 아마도 한국프로야구(KBO) 최고타자 출신이라는 자존심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걸 지키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을 강정호 선수입니다. 언제나 경기에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임하는 그의 자세가 아마 한 몫을 했을 것 같네요.

 

또한 강정호가 칭찬받아 마땅한 또 하나의 요소는 팀원들과 어울리려는 적극적인 자세라고 손꼽는데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선수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코치의 모습입니다.

 

중남미 출신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우러져 유용한 스페인어를 배우고 또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모습에서 불과 몇 달 만에 강정호는 팀 캐미스트리에 융화된 해적선의 확실한 일원이 됐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강정호는 해적선에 승선한 한 명의 해적임을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