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유이&광희 핑크빛 썸타다

 

최근에 '썸타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썸타다'란? 신조어 국어사전에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썸타다는 신조어로 국어사전에는 '관심가는 이성과 잘돼가다'로 풀이 되어 있다. 썸타다는 선남, 선녀들이 만남을 가지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정도를 의미한다.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단계는 아니지만 설레이는 감정을 서로 느끼는 정도일 것이다. 연애도 좋지만 돌이켜보면 사실 이때가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어제 무한도전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로맨스가 필요해'라는 참신한 프로그램이 방송을 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유이와 광희가 설정 아닌 실제 만남의 데이트 장소로 레스토랑에서 만나고 있지 않은가?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역시 무한도전은 말 한마디 잘못 뱉으면 바로 실천해 옮긴다. 무한도전 식스맨 입성 이후, 광희가 유희를 이상형으로 지목했다. 그게 사실 한 두번도 아니고 수시로 언급한 적이 많아서 실제로 광희와 유이가 만남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 전부터 추측이 난무했었다. 광희가 무한도전의 스탭들이 던진 미끼에 걸린 것이다. 방송이 나가기전에 일주일전 방송에서 무한도전 '로맨스가 필요해'에서는 광희와 유이의 급만남이 성사가 되었다고 예고를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시청자들은 연애들의 만남이 식상하다. 왜냐하면 늘 그래왔듯이 그냥 형식적이고 방송멘트를 날릴 것이기 분명하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런데 실제 이번 방송에서 광이와 유이의 만남은 그 이상이었다. 실제로 유이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며 당황하거나 입이 바삭바삭 마르는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연애들의 방송에서 만남의 일상적이고 틀에 박힌 그런 만남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광희는 어제 유이를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한듯 보였다. 그냥 편하게 동네 형들 만나러 오듯, 반바지 차림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광희는 첫 만남에서 유이를 보고 당황하는 눈치였다. '너가 왜 여기 있어? 이거 뭐야?' 뭐 어찌 되었든 어제 이 둘의 만남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각본에 없는 이야기들이 대화로 등장하기도 했다. 둘이 친구라서 그나마 다행인 듯 싶다. 만약, 나이가 둘중 하나 더 많았다면 말도 높여야 하고 더 어색한 만남과 대화를 이어가야 하기에 좀 이상할 뻔 했다. 하지만 조금은 인위적인 둘의 만남이긴 하지만, 그나마 동갑이라 편하고 제대로 썸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둘의 대화에서 서로 오해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둘다 호감은 있었지만 여자인 유이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있다면 왜 드라마 촬영장이나 자기를 실제로 만나러 오지 않는가'부터 등등 궁금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광희는 역시 스타급 대열에 올라 소위말하는 잘나가는 스타로 발돋움해야 연락할 수 있으리라는 다소 소심하지만 스스로 겸손한 늬앙스로 연락을 못했다는 자신을 유이에게 어필했다. 서로서로 대화가 오가면서 약간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오고 갔으며 그 강도는 조금씩 강하게 다가왔다. 유이는 솔직하고 숨길 수 없는 자신의 감정이 얼굴에 드러났다. 순진한 것인지 숨길 수 없어 얼굴이 약간씩 달아오름이 느껴졌다. 그래서 무한도전 방송 이후, 반응이 더 핫해진 것 같다.

 

 

 

 

친구사이 정도라 서로 인사를 나눌 정도의 친분은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멍석을 깔아주니 선남선녀 둘은 좀 어색해했다. 그래서 무한도전 맴버와 시청자들은 숨을 죽여 지켜보며 흥미감이 더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자 이내 둘은 친근한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유이는 언제나 장난끼 섞인 광희의 말투가 불만이었다. 여자는 입장에서는 그럴 듯하다. 진정성있는 대화를 이어나가길 원했다. 광희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어투의 말을 툭툭 던지기에 여자 입장인 유이에게는 혼란스럽다. 하지만 광희는 어제 무한도전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비록 인위적인 설정이긴 하나 유이와의 친말감 있는 대화로 풀어간 것이다. 그저 방송때문에 괜히 유이를 언급하며 말한 방송맨트가 아닌 진심으로 자신의 이상형이 '유이'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트레이드마크인 깔깔웃음도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평소와 다른 그런 순수한 그의 모습에서 광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순수하며 귀여운 모습과 풋풋한 유이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썸제대로 타는 선남선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어떤 만남이나 안부를 주고 받을지는 몰라도 그 날 그 시간 만큼은 풋풋했다.

 

 

 

 

무한도전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비록 유이와 광희의 만남이 설정이긴 하지만 새로운 모습의 방식설정과 새로운 느낌이 시청자들의 흥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보여진다. 설정과 등장인물이 적절해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의 3대3 남녀의 만남은 좀 아닌 듯 했다. 특히 김제동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즐겁긴 했지만 좀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다음주 무한도전 '로맨스가 필요해'의 새로운 인물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