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산이 바다 성시경 나와서 이런거였나?

 

어제밤에 노트북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도저히 복구불능 상태. 낮에 커피숍에서 커피도 한 사발 들어켰고 해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냥 HP노트북이나 복구해야겠구나 싶어서 윈도우 재설치, 데이터 자료백업, 드라이버 재설치 등등 하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TV를 켰다. 개그콘서트가 하고 있었다. 노트북이 설치되는 동안에 도저히 지루해서 못 버티다 TV를 켰던 것이다. 처음부터 텔레비전을 보면서 할 것을 후회했다. 다들 잠든 밤이라 혼자 있어서 그런지 TV가 확실히 친구가 되었다. 개콘도 다 끝나고 CGV를 보니까 영화 '끝까지 간다'를 방영하길래 열심히 봤다. 밤이라 그런지 좀 스릴감이 있긴 했지만 나름 재미는 있었다. 역시 밤에는 스릴 공포영화는 지양해야 한다.

 

 

 

 

설치하고 데이터양이 너무 많아서 옮기는데 힘든 상황. 하는 수없이 TV를 켰는데 이게 왠 일인가. 마녀사냥이 방송되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마냥사냥 뭐지? 싶어서 계속 보는데 야한 이야기가 막 나온다. 바다, 산이, 성시경, 신동엽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마녀사냥이 이런거였나?' 싶었다. 이게 뭐지? 토크쇼 같긴 한데 사연을 편지로 읽어주고 의견교환 등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 주고 해결방안, 의견등을 교환한다. 그런데 내용들이 좀 그쓰기 하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실제 사연들에 공감도 하게 되었다. 평소에 고민했던 내용들이나 힘들었던 상황들의 사연들이 나에게도 있었는데 일치하는 부분도 꽤 흥미롭게 보았다. 예를들면, 과거에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사이에 서로 존댓말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부분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나 역시 그런 문제가 좀 있긴 했었기때문이다. 지금이야 괜찮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고민을 했던 내용이라 사연을 진지하게 듣게 되었다. 마녀사냥에서 '많이 공감할 수 있어 좋은 프로그램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평소에 하기 힘든 성고민 상담도 눈에 띄였다. 이제 시대가 지난 만큼 케이블방송 종합편성프로그램인 종편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방송을 하고 있었지만 나름대로 공감가는 내용도 많아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여자 논객인 바다도 참석하는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되긴 하지만 확실히 성(性)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는 좀 다른듯 보였다. 물론 공통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좀 나뉘어지는 느낌이랄까 생각에 대한 관념이 달랐다. 물론 여자라서 방송중이라 시원하게 말을 못하는 부분도 있긴 하겠지만 나름 시원한 토크를 펼쳤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녀사냥'이라는 제목만으로는 가늠하기 힘든 토크주제였다. 특히 밤에 잠이 안올때 종종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