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반도체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들을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도시바 인수설로 주목을 받았고 실적이 증가해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내수주들이 년초에 꿈틀되다가 다시 침체로 가라앉아 버렸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다시 살아 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최근에 우리 기업들의 수출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반면에 가구업체나 내수품은 국내에서는 냉각기에 접어 들었다는 분석이다. 온탕과 냉탕의 구분이 확연하다. 엎친데 덮친겪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에 수출 상승세가 언제 꺾일지 몰라서 불안하기만 하다. 여기에 내수 불황이 깊어지면 경기가 위축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전제품, 승용차, 가구 등 내구재 판매는 계속 지지부진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으로 삼성전자 등 첨단기업 실적 껑충했지만 가전제품, 승용차, 가구 등 내구재 판매는 계속 지지부진하다. 여기에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에 수출 상승세 언제 꺾일지 몰라서 불안하기만 하다. 내수 불황 깊어지면 경기 위축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이들 기업의 수출이 최근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증권사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대부분 증권 애널들이 9조원대 후반을 예상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기조세가 뚜렷하다. 환율 효과도 이어지면서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분간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다.

 

 

 

가구공장 400여곳이 입주해 있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가구공단엔 셔터를 내린 공장이 많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일반 가정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가구 구매를 꺼린다는 것이다. 자영업자들도 내부 인테리어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사무, 업소용 가구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고 울상이다. 가구업체 작년 여름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작년 '11·3 대책' 이후 위축되면서 가구 시장이 더욱 얼어붙었다고 하소연한다. 중소 가구업체들은 작년 말부터 매출이 30%가량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수출 기업은 최대 실적 기대를 하고 있다. 서로 다른 동상이몽이다. 국내 산업계의 수출과 내수 시장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수출은 작년 11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 시장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 하지만 언제 또 내수주가 갈지 모른다.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로 수출 상승세가 언제 꺾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계 부채와 고령화로 '내수 불황'이 깊어질 경우, 국내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출을 위주로 하는 첨단기업들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황 덕분이다. D램 반도체 시장 세계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 중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급 사양 경쟁을 펼치면서 모바일 부문 D램 수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도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4.3%나 늘어난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철강 등의 2월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0%를 웃도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경쟁국인 중국이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제품 생산량을 줄이면서, 국제 제품 가격이 오른 탓이 크다.


지지부진한 내수 시장의 봄날은 올까? 온기를 되찾은 수출과 달리 내수 시장엔 한파가 불고 있다. 가전제품도 그렇고 내수재 소비가 살아나야 한국경제의 저성장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역발상으로 내수주에 투자를 하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