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윤스키친) 촬영지가 도대체 어디인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라는 사실은 다 아실테고 과연 어디일까? 그렇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해안가로 알려져 장안의 화재로 급부상 했다. 윤식당 촬영지는 바로 '발리 길리 트라왕안'이라는 곳이다. 그리고 윤식당 윤키친의 불고기 버거, 불고기 라이스, 각종 과일주스, 불고기 버거로 맛있는 윤식당 윤키친을 만들어줬다. 정말 더운 지방에서 고생이 많았다. 그래도 한국인들을 위한 손님맞이도 아니고 힘들게 식당을 하루하루 운영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나영석 피디(PD)의 프로듀서 제작 아이디어가 빛났다고 볼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왔을 텐데, 더운 날씨에 불고기 레시피에 불고기 버거를 만드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방송이라서 그런지 불고기 양이 푸짐하고 싱싱한 야채 드레싱이 정말 먹음직 스러워 보였다. 방송에서 보는데 먹음직 스럽고 군침이 도는데 실제로 풍미와 맛을 즐기면 얼마나 맛이 있을까. 상상만 해도 그저 즐겁기만하다. ㅎㅎ

 

 

일본손님, 프랑스 손님 등 정말 다양한 국적을 가진 나라에서 많은 소님들이 들어왔다. 정말 국제식당이 따로 없다는 느낌이랄까, 꽤 흥미로운 촬영지였다. 첫 번째 손님은 자매 소녀 손님이었는데 그들은 한인 식당이냐고 반문하며 놀랐다는 표정. 그리고 바로 하는 말이 김치를 먹고 싶다고, 말하며 김치를 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채지만점인 이서진은 사실 매뉴에 없지만, 사이드 매뉴로 가능하다고 꼬셔본다. 바로 입질이 시작 알았다고 말하며 불고기 라이스와 불고기 버거를 주문한다. 김치는 사실 제작진인 이서진, 정유미, 윤식당 사장님 윤여사가 촬영 후에 먹으려고 둔 것인데 김치를 요구하니 신김치를 조금 담아 준다. 정말 맛있다고 추가로 김치를 계속 주문한다. 그리고 불고기 라이스, 불고기 버거까지 깨끗하게 먹어치운다.

 

 

 

다음에는 일본 손님도 들어오는데 그 둘은 커플이다. 여자손님이 깨작깨작(?) 먹는둥 마는둥 천천히 먹고 있으니 일본 남자가 뭐라고 하면서 맛있게 2인분을 다 먹어치운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비범한 모습의 정유미에게 눈길을 돌린다. 연예인 포스가 난 것인지 계속 "카와이 카와이"를 왜쳐 된다. 귀엽고 예쁜 모습이었나보다. 일본여자 아이의 얼굴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런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여기가 신기하다며 자리를 뜨지도 않는 일본의 젊은 커플들이다. 그리고 그 뒤에도 유럽쪽의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프랑스 손님이 정말 맛있다고 반응하며 추가로 불고기 버거와 불고기 셀러드 등을 추가 주문을 한다. 윤식당임을 알아차리고 흥미롭게 방송에 응한다. 매뉴에 이미 통지된 글이 있었다. 여기는 윤식당이니 먹방을 내 보낼 수 있다는 내용을 통지한 것이다. 이를 보고 외국인들의 반응은 미소로 화답한다.

 

아니 정말로 식당하는 사람이 대단하다며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는 우리 윤식당의 윤여사님. 그리고 도저히 못하겠다고 머리가 산발이 되어 손에 힘을 잃어간다. 그래도 꿋꿋히 음식재료인 불고기 재료가 다 떨어질때까지 열심히 레시피를 위해 달렸다. 불고기 소스가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소스는 TVN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윤식당의 촬영지가 맨 먼저 화제가 되었고, 그 다음이 불고기 소스와 불고기 레시피가 화제로 떠 올랐다. 윤식당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이렇다. 윤식당의 촬영지에 한 번 놀라고, 두번째로 불로기 소스와 불고기 레시피에 그 다음으로 놀랐다는 것.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을법한 윤식당 윤키친의 요리방법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TVN ‘윤식당’의 시청률이 2회만에 급상승을 기록할 만했다. 거기다가 화제성은 시청률 상승 폭 이상이라는 평가다. 나영석PD의 마법은 이번에도 대박이라는 것. 나영석 피디는 가는곳 마다 대박의 마법사로 통한다. 도대체 그의 머리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윤식당‘의 구조는 너무나도 단순하다. 즉, 리조트 섬에서 식당 주문 받고 음식 만들어 내주는 게 전부라는 것. 그러나 이 단순한 구조로 많은 걸 얘기하고 보여준다는 것이 이 방송의 묘미다. 이것이 나영석 PD식 기획방법인 듯 하다. 거창한 틀보다는 소소함과 깨알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직접 윤식당 방송을 보니 그 곳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 흥미진진해서 계속 빠져들었다. 그걸 보다 보면 1시간 30분이 금세 지나갔다.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손님이 얼마나 올까, 실수 없이 제때 음식을 만들어 내놓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음식점을 개업하면 기본적으로 창업자가 고민하며 나올 수 밖에 없는 전형적인 그림이다. ‘윤식당’은 이 그림을 소소하면서 깨알 같이 풀어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당에 들어오는 손님들의 얘기를 모두 번역해 자막으로 올려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며 시청자들과 같이 공감대를 형성해 준다. 이들도 거의 리얼리티물의 출연자급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2회에는 특히 큰 역할을 했다. 손님에게도 출연료를 조금 줄만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각 나라 가족들의 여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것으로 큰 소득을 올린다. 손님들이 식사중 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꽤 괜찮은 예능 콘텐츠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정말 대박은 사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에서 생기는 듯 하다. 작고 사소한 일상 생활속의 아이디어가 대박 상품으로 변모하듯 방송진의 제작 아이디어도 동일한 것 같다.

 

 

 

프랑스 여행가족의 아들의 화제거리는 젓가락질. 한국의 젓가락질을 놀라워 하면서도 흥미롭게 배워보고 싶어했다. 젓가락질 할 줄 아는 사람이 놀라웠다라고 말하며, 아빠는 바게트가 프랑스 거랑 똑같다고 말한다. 일본 남자 손님은 여자친구로 보이는 동행자에게는 별로 말은 안하고 계속 정유미가 귀엽고 예쁘다고 말한다. 남자들이란 국적 불문하고 비슷한 모양이다. 여기서 남자들의 만국공통 사항이 예쁜것에 눈이 간다는 것. 거의 본능적이다.

 

손님석을 조금 자세히 보면 유난히 김치를 찾는 두 여자가 앉은 식당안과 바깥, 그리고 믹스커피를 시키던 여행객들이 있던 선베드, 이 세 파트의 분위기가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선베드쪽은 괌이나 사이판 처럼 완전히 리조트 분위기다. 남녀 모두 수영복 차림이다. 바깥쪽은 안쪽과 선베드의 중간 분위기다. 자세히 볼수록 관전 포인트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 이 방송이 묘미다.  

 

동양 사람들은 더운 리조트 식당에서도 웃통을 벗고 밥을 먹으면 조금 어색한데, 서양인들은 웃통을 벗고 돌아다녀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발리의 이 리조트 섬에는 호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이처럼 전체적인 그림속 다채로움 하나하나가 서로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게 ‘윤식당’이다. 동서양인들이 푸른 바다 옆 이국적인 리조트 섬에서 한가롭게 식사 하고 휴식을 즐기고, 멤버들이 바닷가 식당을 오픈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보통사람의 로망이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등을 경험하며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약간의 힐링이자 위안거리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 싶다. 따분하고 정치적인 뉴스보다는 이런 방송이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즐겁고 흥미롭다.

 

 

 

식당을 운영하는 멤버들도 열심히 일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보는 사람도 보람을 얻는다. ‘윤식당‘의 윤여정 사장은 70대의 나이에 열심히 요리하고 준비하면서도 사람들이 모두 접시를 다 비운 걸 보고 스스로 만족해한다. 두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식당 일에 몰두 하며 사장님 답게 남다른 책임감과 열정으로 시청자를 감동시켰다. 윤여정은 준비된 멘트를 하는 게 아니라,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할 말 다하면서도 따뜻함도 있어 리얼리티물의 대사로 살리기에 좋아보였다. 그녀의 말중 통쾌한 사이다 효과가 큰 것도 그 때문이다. 이서진은 이제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준비된 요원으로 통한다.

 

새롭게 투입된 ‘윰블리’ 정유미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다. 정유미는 밝고 귀엽고 상큼하다. 정유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복잡하거나 머리가 아플 수가 없다. 세프보조로 윤여정에게 딱 붙어 일을 돕고 있다. 불고기 버거의 바게트가 너무 커 크기를 반으로 줄였더니 안에 들어갈 고기가 많아 윤여정이 걱정을 하자 그 반은 불고기 라이스용으로 사용하자고 아이디어를 낸 것도 정유미다. 나영석 예능에서 발견된 사람은 유독 CF를 많이 찍는다. 이서진, 차승원, 유해진 등등. 이번에는 정유미에게 CF가 갈 것 같다는 느낌도 다소 든다. 정유미가 왠지 새롭게 와 닿는다.

 

 

 

평론가 정덕현은 2회부터 참가한 최고령 알바 신구에 대해 “마치 영화 <인턴>에서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온 로버트 드니로가 오히려 사장 앤 해서웨이를 인턴으로 만들어버리는 그 삶의 경륜”이라고 썼다. 신구가 영어를 잘 못해 그 정도까지 되지는 않더라도 연륜과 경륜만은 분명히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니 ‘윤식당’은 단순한 구조에도 꽤 맛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데 윤스키친 윤식당에 뜬금없이 철거소식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다. 정말 사실일까? '윤스키친'(Youn's Kitchen) 철거 소식에 팬들이 안타까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tvN 측은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해변정리 사업을 한다고 해서 식당을 철거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촬영을 다 한 뒤 철거 될 예정이었으나, 철거 일정이 당겨졌다고 전해 왔다. 하지만 다행히 조용하게 식당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촬영을 끝마쳤다는 것.

 

 

 

철거 소식은 최근 발리의 한 여행객이 '윤식당'의 최근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윤스키친'은 현지 식당을 빌려 운영한 것이며, 철거로 인해 식당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촬영을 끝마쳤다. 촬영 기간은 총 10일이고 7일간 식당을 운영했다. 이에 철거 과정은 내달 7일, 3화에 담길 예정으로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시청자들이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다소 진정되고 궁금증이 해결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한편 '윤식당'은 여행과 체험을 넘어 '살아보기'라는 화두로 발전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환상적인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게 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여기에 신구까지 합세하여 이들의 특별한 일상은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설렘과 긴장감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낸 나영석 피디(PD)가 역시 시청률의 마법사임에는 틀림 없는 듯 하다. 다음에 기획된 3화도 꼭 보고 싶어지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