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탈삼진4위, 신인왕 후보

category 세상속으로 2013. 5. 1. 20:40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류현진 선수의 삼진쇼에 경의를 표합니다. 류현진 선수의 선발등판 하는 날에는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차라리 MLB 류현진 선발경기 생중계를 보는게 업무처리에 더 효율적일것 같았던 오늘 하루였네요. 확실히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볼배합 하여 정면승부로 가져간 것이 오늘의 승부수라고 평가됩니다. 특히 오늘 경기는 류현진의 과감함이 돋보이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갑작스럽게 쏙쏙 뿌려주는 브레이킹 볼, 커브와 체인지업이 약방의 감초로 작용하여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빅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네요.

 

 

 

더군다나 오늘 타자로서의 류현진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콜로라도 상대투수 호르헤 데라로사는 8번타자를 고의사구로 걸러내고 류현진를 선택했지만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류현진이 5: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귀중한 적시타 1타점을 올렸기 때문이죠. 투수로서도 훌륭한 피칭을 보였는데 갑자기 오늘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신고해서 더욱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입니다. 류현진은 투수로서도 타자로서도 흠잡을때가 없는 피칭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저스로서는 정말 류현진을 영입하는 것이 잘한 일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던 하루였습니다.

 

 

 

 

특히 류현진의 상대팀 콜로라도는 3할대 타자가 어느 내셜널리그 팀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오히려 과감한 피칭을 선보인 것이 오늘의 승부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만약 류현진이 도망가는 피칭을 했더라면 12개의 탈삼진을 잡지도 못했을 뿐 더러 오늘의 이런 결과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초반에 몸이 덜 풀려서 홈런을 맞았지만 그 이후에는 류현진의 삼진 퍼레이드를 날렸습니다.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이 없으면 좀더 완벽한 류현진만의 피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류현진은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과 다릅니다. 비록 강속구는 아닐지라도 140km 후반대의 변화가 심한 구질을 선택한 것이 류현진만의 차별화된 투구. 많게는 투구 구질에 따라 페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가 30km가까이 속도차가 나기 때문에 콜로라도 타선은 타이밍이 뺐겨 꼼짝 못하고 그만 루킹삼진을 당하고 맙니다. 무엇보다 타자의 심리와 의도를 류현진은 노련미 넘치게 잘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현재 류현진은 시즌 초반에 보였던 체인지업 못지않게 훌륭한 커브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타자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특히 체인지업은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의 홈플레이트에서 갑작스럽게 낮게 가라앉아 타자를 당황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투구만 보여 준다면 10승 달승은 물론 12승까지 바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탈삼진도 오늘까지 보여준것 처럼 나간다면 시즌종료때는 210개 정도까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통했던 류현진이 이제는 빅리그에서도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류현진 모습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생깁니다. 선발투수로서 묵직한 마인드와 믿음직 스러움이 감독에게는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6회의 수비실책과 홈플레이트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아 위기상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다저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올라가 류현진 선수를 진정시켜줬고 자신있게 차분하게 던져 6회를 마무리 하라는 지시를 한 것 같습니다. 차곡차곡 메이저리그(MLB)에서 경력을 쌓아 간다면 류현진은 머지않아 훌륭한 투수가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저스 에이스 선발투수 '커쇼'와 더불어 팀내 공동 다승선두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을 다음 경기에서도 어떻해 다가올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