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살인 진드기가 몰고 다니는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됐다. 아직까지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가 존재하지 않아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죽는다'는 이른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검역과 위생에 철저한 일본에서 마저도 살인진드기가 발견되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하니 말 다했다.

 

5월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 진드기의 SFTS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 벌레처럼 생긴 소참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은 소참진드기는 전국의 야산이나 들판에서 주로 서식하며 주로 4 ~ 11월사이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드기에 물려 SFT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피로, 식욕부진,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다 쓰러진다. 출혈을 막는 혈소판 기능을 떨어뜨려 결국 장기부전 증세를 부여 심하게 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바이러스다. 치사율은 무려 30% 달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약도 없다.

 

 

 

SFTS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에서만 2,047명이 감염되었으며 이중 127명이 사망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1월 첫 사망자가 속출한 이후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국에서는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감염 사례는 없지만 이렇다 할만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높아져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5월이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적이 드문 숲이나 야산에 산행을 하거나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꼭 들어가야 할 경우에는 긴 옷을 입어 맨살등의 피부 노출을 피해야 한다. 또한 숲이나 야산에서 옷을 탈의하는 과정에서도 감염될 수 있어 만약 작업을 하고 있다면 작업복을 털어내고 목욕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