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운서가 재조명 되며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내정되었다. 정말 걸어온 길 살아온 길을 보니 KBS에 이런 아나운서가 있었나 싶다. 정말 언론인 다운 길을 걷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이 묻혀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KBS아나운서 정도되면 나름 눈이 높을 것 같은데 참 소박하게 살면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듯 보였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지난 1월 KBS 아나운서직 퇴사를 결정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고민정 아나운서는 문재인 캠프로 향했고, 북 콘서트의 사회를 보며 문재인 대선 행보에 함께해 왔다. 흔히들 말하는 정치적 행보라고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실상은 달랐다.

 


그 당시 지지율이 가장 높던 야당 측의 대표후보라 어쩌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물론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 당시에 문 후보의 캠프에 합류했을 수도 있겠지만 고민정 아나운서에게는 문재인 후보가 그 당시에 당선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건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선후배들의 갖가지 노고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바로 언론의 참 자유를 찾고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서 반드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일 것이다. 인과응보의 결과인듯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그녀를 콜했다.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발탁되어 오늘 내정되었다고 신문기사가 나왔다. 다음의 댓글에는 "고민정 아나운서 축하한다"는 글들이 주를 이루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당장 내일의 편안한 삶보다는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언론의 자유를 선택하기 위한 길을 선택한 것이다. 경제적인 유혹에도 뿌리치며 맞서는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한 언로의 자유를 위해 노력한 선후배들의 헛됨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

 

▲고민정 아나운서의 모습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여성인재들을 많이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대통령은 청와대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전체를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럴려면 여성인재를 많이 등용해야 하는 것에 뜻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 내정된 신임 보훈처장에 피우진이라는 여성 인재를 등용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오늘 고민정 아나운서가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내정되자 과거 고 아나운서의 남편 조기영 시인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흘러 나온다. KBS아나운서 시절 경제적으로 쫓기는 가난한 조기영 시인을 선택했지만 마음만은 부유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고민정 아나운서는 여타 다른 KBS 아나운서의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여 자부심을 느끼며 걸어 온 것이라는 것이다. 

 

▲고민정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남편 시인 조기영 고민정

 

고민정 KBS 전 아나운서의 청와대 부대변인 내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시인인 남편 조기영과의 러브스토리가 재주목 받고 있다.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대학시절 선배였던 조기영 시인이 강직성 척추염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곁을 지키며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이 젊은 나이에 결혼이란 족쇄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 프러포즈를 거절했지만 고민정은 조기영 시인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이후 2004년 조기영 시인이 직접 프러포즈를 하며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고민정 전 아나운서와 조기영의 러브스토리는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결혼 이야기’에도 소개돼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가 꾸려진 뒤 문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 인재로 영입한 1호 인사다. 그래서 다시 재조명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KBS를 포기하고 퇴사를 결정하기에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인데 과감한 선택을 해야만 했던 고민정 아나운서.

 

 

KBS를 떠나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는데도 남편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심장이 없는 상태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기분이었다. 언론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9년 내내 내 손에 쥐어진 마이크가 과연 그런 역할을 해내고 있나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문 대표님이 손을 내밀어 줬다. 하지만 시인인 남편의 꿈을 지키기 위해 경제 생활을 내가 해야했기 때문에 바로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기영 시인은 “(아내가) 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흔들리는구나 하는 느낌. 해야하는거구나. 이 친구가 가면 경제적인게 어려우니까 ‘대출 받지 뭐’라고 이야기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참 정말 힘든 길을 걸어온 것 같다. 그래서 고민정 아나운서에게 응원의 박수와 축하의 격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일까.